Friday, December 24, 2010

리더의 차이

좋은 리더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즐겁게 일하게 만들어 준다.

차이는
"그냥 일이니까 하느냐" 와
"즐겁게 일하느냐" 이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하여 매일 고민해야 한다.

처음으로

우리 집앞에 있는 풀빵집 아저씨 아줌마와 이야기를 했다.

그 분들은 농아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수화를 배웠으나, 선뜻 실전에 써보기가 힘들었다.
영어 처음 배우고, 미국 사람 앞에 선 기분이 들었다.
기껏 했는데, 못 알아 들으면 어떡하지? 무시하면 뭔 창피?

그동안은 고개를 숙이고 인사만 했는데,
이번에는 떨리는 마음으로 두 손으로 "안녕하세요"했다.
그 분들의 얼굴에 퍼지는 웃음. 정말로 반가워 하는 표정.
예상 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 나도 급 긴장 완화...

손가락 3개를 흔들며, "3천원치 주세요."
3개를 더 넣어 주시며, 어떻게 수화 배웠냐고 물어 보시네....
"쪼금" 배웠다고 했다. 계속 웃으신다....ㅎㅎ

이번 주 동안 나에게 이렇게 활짝 웃어 준 사람은 이 분들이 처음이다.
모처럼 기분이 좋아 졌다.

Wednesday, December 22, 2010

아침 커피

분노와 자기연민과 외로움을 안고 조용히 입술 깨물며 밤을 보냈다.

바닥 안보이는 어둠으로 빠져들듯 그렇게 잠들었다.

파괴적인 지꺼기가 뜨거운 물에 풀어져 먹먹하고 탁한 액체가 되었다.

흉칙하다.

몸 안에 넣고, 어제 보다는 덜 초라한 나를 다시 컴터 앞에 앉힌다.

"즐거운 하루" 나를 반기고,
"그러면서 크는 거야" 스쳐 지나간다.

사는 날은 하루 하루 줄어들다.

Tuesday, July 27, 2010

Homemade baseball card by Yanglim's boys







Two photos of homemade baseball cards.

One by Jonathan (호성), 9 years old.

The other by Caleb (호찬), 6 years old.

You'll know who made which when you see.

at Siggraph 2010

I am enjoying the anonimity in the crowd.
Learning on the color, medical imaging, 3D, etc...
Hoping that sometime in the future I can present something in this conference.

Sunday, July 18, 2010

아빠가 필요한 이유

우리 집 네 아이들의 답입니다.

첫째 : 돈 벌어야 하니까

둘째 : 야구를 보아야 하니까 ( 엄마만 있으면 TV에서 야구 경기 볼 수 없음)

세째 : 장난감 고장 나면 고쳐 주어야 하니까.

네째 : 어~ 어~ ( 아직 말 못함 )

On Steve Jobs

Economy Indight 에서 발췌.
( Der Spiegel(distributed by NYT syndicate) 지 기사 번역 )


25년 뒤인 지금, 워즈니악은 잡스보다는 애플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직도 애플의 직원이고 실리콘밸리의 로스개토스에 살고 있다. “잡스는 그 시절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살펴보고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무엇을 원할지, 그리고 애플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최고의 지름길을 찾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합니다”라고 워즈니악은 말한다.

25년 뒤 에슬링거와 잡스의 협력관계보다 디자이너와 광고인들의 극찬을 받는 관계는 없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고, 삶을 더 쉽고 즐겁게 만드는 물건을 개발하는 것. 그것이 애플의 비밀입니다”라고 함부르크에 위치한 광고 에이전시 숄츠앤드프렌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수제 바렛은 말한다. 다른 컴퓨터 회사들이 기술 발전에 따라 움직이는 동안 “애플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고 유용한 물건을 만드는 데 힘써왔습니다. 그를 통해 애플 제품들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즉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라고 그녀는 말했다.

“어쩌면 스티브는 어린 시절 높은 곳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는지 몰라요. 그래서 뇌 속의 어느 부분,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은 사용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부분이 활성화된 거죠. 그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는 현재 쿨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지는 못하지만 어떤 것이 미래에 쿨한 것이 될지는 느끼죠. 그런 다음에 그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재촉해요. 떠나는 사람도 많지만 최고의 인재들은 남습니다. 그는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성과를 올리게 합니다. 최고가 아닌 것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그에게는 자비도, 타협도 없습니다. 아이폰을 한번 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버튼이 더 필요하다거나 교체할 수 있는 충전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나요? 하지만 잡스는 ‘안 돼. 그건 사용자에게 불편해’라고 생각했죠. 물론 당시에도 그는 이 모든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어요.”

Tuesday, July 06, 2010

아빠는 추해도 돼 ( 몇년 전 글 )

몇년 전 교회 수련회 다녀온 후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썼던 글

=========================================================

저는 이번 주 월, 화, 수 여름 휴가로 교회 캠프에 참석 했습니다.
교회 사람들 중 1000명 정도가 참석하는 전교인 여름 캠프 였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청소년 수련원을 통째로 빌렸습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남자와 여자는 따로 자고, 한 방에 열명 이상씩 들어 갔습니다. 저와 아내는 제가 첫째와 둘째, 아내가 세째를 각자 맡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주제는 "하나되는 우리" 이런 표어로, 주로 "가정 교회"에 대한 말씀과 교인들 사이의 대화, 토론, 공감대 형성, 이런 것을 많이 하였습니다.

"가정교회"는 저희 교회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약간은 진보적인 교회의 형태인데, 텍사스에 계시는 최영기 목사님 교회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의 모습과 같이 바꾸려고 합니다. 사도 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네, 어쨌든.. 서론은 그렇구요.. 캠프 기간 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이들 하루에 두번 샤워 시키고, 옷 갈아 입히고, 밥 먹이고, 저녁에는 텐트에서 재우고 (방이 비좁을 것 같아 텐트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은혜 받는 일을 못하고, 아이들 뒤치닥 거리 하는 일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날, 떠나는 시간이 되어서 가족들 차에 태우고, 병에 식수 채우러 식당에 갔었는데, 후식으로 수정과가 나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어떻게 좀 가져가나 고민을 하다가 가지고 온 조그만 생수 병에 채워 가기로 했습니다.
큰 국자로 항아리에 있는 수정과를 퍼서 생수 병에 담는데, 주둥이가 작아서 대부분 흘리고, 조금씩 담고 있는데, 뒤에 몇 명이 줄을 서서 저를 별로 탐탁치 않은 눈빛으로 쳐다보고, 아이들 두세 명도 불쌍한 눈빛으로 보고 있고, 그렇지만 꿋꿋하게, 저는 그 눈길들을 감수 하면서 열심히 수정과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 때 바로 뒤에 서 계시던 어떤 여자 집사님께서...
집사님 : "저기요.."
양림 : "네? 아 예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퍼가겠습니다." (지레 겁먹음)
집사님 : "아니요. 그게 아니라"
양림 : "네..? "
집사님 : "저도 담아가고 싶었는데, 잘 담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많이 흘리네요.... 천천히 하세요... 바지에도 뭍었어요.."
양림 : "아, 네... 잘 안되네요. 조금만 더 퍼가겠습니다." (창피해 하며)

창피함을 무릅쓰고, 간신히 수정과를 채워서 나오는데,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백윤식이 하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박신양 한테 완전히 당한 것을 알고, 장총을 들고 막 나가는데, 임하룡이 그러죠. 왜 추한 모습을 보이냐고, 그러면 안된다고...그러니까 백윤식이 한마디 합니다. "늙으면 추해도 돼!"....

네.., 아빠도 추해도 됩니다....^^ 죄도 많고, 실수도 많이하고, 떳떳하지 못한 점도 많아서 아빠 자격이 있는지 매일 고민하지만, 그래도 아빠이기 땜에, 주어진 임무는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아빠의 의무 때문에, 좀 추해 지고, 다른 사람 앞에서 비굴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캠프 기간 중에 한가지 붙잡은 말씀을 같이 나누고 짧은 캠프 수기를 마칠까 합니다. 성경 골든벨 준비를 하면서 외우던 구절인데, 마음에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26절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모두 건강하세요.

오늘 야구

- 최향남이 일본으로 간다는....이런...

- 롯데는 9회말 투아웃에서 전준우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승리...

그러나 전준우 보다 나의 눈길을 더 끈건 김수완이라는 투수다. 신고 선수로 입단 했다는데....

. 185cm / 71kg - 엄청 마른 체구...그러나 살찐 거 보다는 나은

. 장점 - 공격적이고 승부가 빠르다. 콘트롤 좋다.
포크 볼로도 스트라이크 잡는 구질과 더 떨어지는 구질 조절 가능
( 히데오 노모가 잘 했었지...)

. 단점 - 구속이 빠르지 않다. 현재 직구 최고 구속이 140정도
(이건 살 좀 찌우고 밸런스 잘 잡으면 좀 나아질 듯)

9이닝 완봉이 가능한 스터프는 아니지만, 6이닝 3점은 해줄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오늘, 이닝 진행될수록 볼이 좀 많아지긴 했지만,
5.2 이닝에 4실점 (1점은 비 자책), 투구 수 99구, 첫 선발 등판 치고는 괜찮다....

공격적으로 시원시원하게 던지는게 나는 마음에 든다.

고민하면서 장고하기 보다, 긍정적으로 쉽게 쉽게 생각하고 신속히 결정하는 게
본인도, 주위 사람 mental 에도 도움이 되어, 팀 시너지가 난다는.... (나의 생각)

김수완 선수 화이팅 !! 한번 잘 해 봅시다...롯데를 부탁합니다.

(짝퉁) 싸구려 커피

지은이 : 최호성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싸구려 인지 정말로 속이 쓰려온다
싸구려 커피를 마실 때엔
속이 울렁 울렁 토할 것 같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정말로 속이 올렁거린다
우왝~


해설: 둘째 녀석이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를 훙얼 거리며 다니더니, 학교에서 시 쓰는 시간에 이런 짝뚱을 썼다는 ...... 우리 집 아이들은 나에게서 김광석, 양희은, 유재하, 장기하를 배우고, 할머니 할아버지로 부터는 화투를 배운다.... Although some people worries about this, I think, it is perfectly fine and healthy...

Monday, July 05, 2010

블로깅

블로깅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사치이다.

밤 12시가 넘어 가족 모두가 자는 시간에 혼자 컴 앞에 앉아 있다는 건,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일인 것 같긴 하지만, 내일 또 일 나가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는 나의 객기이다.

자자....

아이가 열이 날 때

둘째가 불덩이다. 39도에서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물 수건으로 닦아주고, 해열제 2개를 2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먹여가며 간신히 잠을 재웠다...지금은 38.5도. 뜨끈 뜨끈하다.

- 둘째는 9살, 이제는 자기도 왠만한 건 스스로 하는 나이이지만, 아프게 되면 다시 아이가 된다..

- 열이 심하게 나면, 아이가 죽을까 봐 두렵다. 힘들까봐가 아니라, 죽을까 봐 두렵다. 이건 나만 이런가...

- 그동안 잘 못해준 것들 주루룩 생각나고, 살면서 잘 못한 것들 주루룩 생각난다. 그리고 기도하게 된다. 제대로 살테니 낫게 해달라고.... 누구는 그게 뭐냐고 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빨리 나을 수 있다면, 밤 새워 기도할 수 있다.. 이기적인 것이긴 하지만, 부모라는 책임감은 참 무서운 면이 있다...

최향남

최향남이 다저스 AAA 팀에서 방출되었다는 기사가 슬프면서도 반갑다. 다른 MLB 팀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는데, 착한 나는 미국에서 Major League 마운드에서 그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고, 또다른 나는 롯데 경기에서 그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타자 너 뭐야, 왜 나왔어?, 나 빨리 집에 가고 싶어...." 막강 포스의 포커 페이스 최향남을 롯데 경기에서 다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