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05, 2010

아이가 열이 날 때

둘째가 불덩이다. 39도에서 40도를 오르락 내리락.... 물 수건으로 닦아주고, 해열제 2개를 2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먹여가며 간신히 잠을 재웠다...지금은 38.5도. 뜨끈 뜨끈하다.

- 둘째는 9살, 이제는 자기도 왠만한 건 스스로 하는 나이이지만, 아프게 되면 다시 아이가 된다..

- 열이 심하게 나면, 아이가 죽을까 봐 두렵다. 힘들까봐가 아니라, 죽을까 봐 두렵다. 이건 나만 이런가...

- 그동안 잘 못해준 것들 주루룩 생각나고, 살면서 잘 못한 것들 주루룩 생각난다. 그리고 기도하게 된다. 제대로 살테니 낫게 해달라고.... 누구는 그게 뭐냐고 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빨리 나을 수 있다면, 밤 새워 기도할 수 있다.. 이기적인 것이긴 하지만, 부모라는 책임감은 참 무서운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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