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2, 2010

아침 커피

분노와 자기연민과 외로움을 안고 조용히 입술 깨물며 밤을 보냈다.

바닥 안보이는 어둠으로 빠져들듯 그렇게 잠들었다.

파괴적인 지꺼기가 뜨거운 물에 풀어져 먹먹하고 탁한 액체가 되었다.

흉칙하다.

몸 안에 넣고, 어제 보다는 덜 초라한 나를 다시 컴터 앞에 앉힌다.

"즐거운 하루" 나를 반기고,
"그러면서 크는 거야" 스쳐 지나간다.

사는 날은 하루 하루 줄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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